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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번엔 교회서 총기난사…트럼프 "폭력 유행병 즉시 종식돼야"

중앙일보

2025.09.28 14:19 2025.09.2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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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모르몬교) 종교 시설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해 최소 5명이 숨졌다.

28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북쪽으로 약 90㎞ 떨어진 그랜드블랑 지역에서 화재와 함께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

총격범은 픽업트럭을 몰고 교회 정문을 들이받은 뒤 트럭에서 내려 신도들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 당시 교회에는 수백명이 예배에 참석하고 있었다. 총격범은 교회에 불을 지른 뒤 도주했으며, 추격에 나선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오전 10시 33분쯤 사망했다.

용의자는 미시간주 버튼에 거주하는 토머스 제이컵 샌퍼드(40)로 파악됐다. 그는 2004년 인근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2008년까지 해병대에서 복무했다. 2007∼2008년엔 이라크 자유작전에 파병되기도 했다.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용의자를 포함해 현재까지 이 사건 관련 사망자는 5명, 부상자는 8명이다. 경찰은 잔해 수색 과정에서 피해자가 추가로 발견돼 인명피해가 늘어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블랑 지역 한 교회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현장 주변에 경찰 등이 배치되어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끔찍한 총격 사건에 대해 보고받았다"며 "용의자는 사망했으며, 이는 미국 내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표적 공격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폭력의 유행병은 즉시 종식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월에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가톨릭 학교 내 성당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져 2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했다.

이번 사건은 러셀 M. 넬슨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회장의 별세 이튿날 벌어졌다. 넬슨 회장은 전날 유타주 솔트레이크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교회의 차기 회장에는 승계 서열에 따라 댈린 H. 오크스가 오를 전망이라고 AP는 전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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